Story · 주거 경험

두 번의 인테리어, 두 번째에는 같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았다

첫 인테리어의 단열·전기·조명 아쉬움을 바탕으로 스마트싱스 연동 시스템에어컨까지 구체적으로 요구한 경험.

인테리어를 두 번 해봤다. 처음 집을 구매했을 때 한 번, 그리고 이사를 하면서 다시 한 번이었다.

두 번째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는 첫 번째와 다른 부분에 신경이 쓰였다. 보기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도 중요했지만, 몇 년을 살아보면서 느꼈던 불편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

처음에는 살아보기 전이라 몰랐던 것들

첫 번째 인테리어 때도 여러 가지를 알아보고 결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생활하다 보니 단열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조명과 콘센트 위치, 전기 배선도 다시 보게 됐다.

일상에서 생긴 작은 사고도 기억에 남았다. 한번은 전기 차단기가 반복해서 내려갔다. 당시 확인한 원인은 커피머신의 누전이었다. 여러 전원이 함께 차단되는 구조여서 불편했고, 이 일을 계기로 전기설비를 점검하고 일부 전원 회로를 독립된 차단기로 분리했다.

아이가 콘센트 구멍에 물건을 넣지 못하도록 설치했던 보호 마개가 녹아내리며 전기적 문제가 생긴 일도 있었다. 안전을 위해 준비한 물건이 뜻밖의 문제로 이어졌다. 다만 정확한 전기적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부분까지 단정해 설명할 수는 없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내가 사용하게 될 전기설비의 기본 원리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물론 이를 이해하는 것과 실제 배선 설계·시공·점검을 안전하게 수행하는 것은 다르며, 해당 작업은 자격을 갖춘 전문가의 영역이다.

두 번째에는 원하는 것을 도면에 정리했다

이사를 하게 되면서 다시 인테리어를 준비했다. 이번에는 단열과 조명, 콘센트 용도와 위치, 시스템에어컨, 전기 회로 구성까지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봤다.

나중에 어떤 전자제품을 어디에서 사용할지 생각하면서 요구사항을 도면으로 정리해 인테리어 담당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막연히 '잘 부탁한다'는 말보다 어떤 부분이 아쉬웠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건축과 전기 관련 용어를 찾아보며 질문하다 보니 인테리어 사장님에게 건축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냐는 질문을 듣기도 했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 첫 번째 경험에서 아쉬웠던 선택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시스템에어컨만큼은 스마트싱스 연동 모델로

시스템에어컨 모델을 정할 때는 유독 강조했던 조건이 있다.

인테리어 사장님이 처음 제시한 것은 일반적인 시스템에어컨 모델이었다. 나는 반드시 SmartThings와 연동되는 모델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집 안의 여러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홈을 구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단순히 리모컨으로 켜고 끄는 것보다, 앱에서 실제 상태와 온도 정보를 확인하고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랐다.

실제로 이 선택은 지금까지 편리하게 쓰이고 있다. 설치할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용도까지 생겼다.

여름에 어항 쿨러를 제어하려고 할 때, 별도의 센서를 더 설치하는 대신 에어컨이 스마트싱스에 제공하는 실내 공기 온도 정보를 자동화 조건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Zigbee 스마트 플러그와 연결해 보조적으로 쿨러를 켜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수온을 직접 측정하거나 정확히 유지하는 방법은 아니다. 어항 생물의 안전을 위해서는 실제 수온의 별도 확인과 적절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함께 읽기에어컨의 온도 센서가 어항 쿨러를 켜기까지

여름철 어항 쿨러를 직접 켜고 끄는 대신 에어컨 실내온도 정보와 Zigbee 스마트 플러그를 이용해 보조 제어한 경험, 실제 수온과의 차이 및 안전상의 한계.

에어컨을 설치할 때까지는 이런 활용을 떠올리지 못했다. 그저 앞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기를 고르고 싶었을 뿐인데, 나중에 생각지도 못한 편리함이 생겼다.

완성된 뒤의 생활이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

두 번째 인테리어에서도 모든 선택이 완벽했다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살아봐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은 여전히 있다.

다만 첫 번째에는 놓쳤던 단열과 전기설비, 조명, 스마트홈 연동을 두 번째에는 더 의식적으로 검토하고 시공자와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어떤 디자인을 고를지뿐 아니라 그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후의 인테리어 기록도 공사 방법을 설명하는 글보다는 완성된 결과를 실제로 사용해 본 이야기로 남기고 싶다.

스마트홈을 구성하면서 겪은 시행착오 역시 이런 고민의 연장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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