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 투자 경험
ONSEMO FLOW를 구상한 이유 · 1 / 2

배당금은 들어오는데, 돈의 흐름은 보이지 않았다

주간·월간·분기 배당과 생활비·대출이자·금융소득을 함께 관리하고 싶어진 투자 경험.

배당주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보유 종목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리얼티인컴의 월배당이 매력적이었다. 이후 펩시코와 HPQ처럼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커버드콜 ETF인 QYLD에도 투자했다가 지금은 이를 정리하고 JEPQ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TSLW와 COIW처럼 주간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까지 투자 대상에 추가됐다.

처음에는 배당금이 들어올 때마다 계좌를 확인하는 일이 즐거웠다.

하지만 종목이 늘어나면서 관리해야 할 정보도 함께 많아졌다.

어떤 종목은 매주, 어떤 종목은 매월, 또 어떤 종목은 분기마다 배당금이나 분배금을 지급한다. 지급되는 날짜와 금액도 서로 다르다.

한 해 동안 받을 금액의 합계를 계산하는 것보다, 실제로 언제 얼마가 들어오는지 파악하는 일이 더 복잡하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새로운 생각이 들었다.

내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시간에 따라 직접 볼 수는 없을까.

이전 글에서는 배당성장주와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면서 ONSEMO INVEST를 구상하게 된 이유를 정리했다.

이번에는 그다음에 떠오른 생각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매주, 매월, 매 분기 들어오는 돈

처음에는 매월 배당금이 지급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리얼티인컴은 월배당을 지급하고, 펩시코와 HPQ는 분기배당을 지급한다. JEPQ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TSLW와 COIW처럼 주간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까지 추가되니 지급 일정은 더 촘촘해졌다.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에서 얼마를 받았는지, 이번 달에는 분기배당까지 더해져 얼마나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 금액과 실제 지급액이 다를 수 있고, 특히 주간 분배금은 매번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보유 종목이 늘어날수록 이런 내용을 일일이 계산하고 기록하는 일이 번거로워졌다.

배당금이 얼마나 늘었는지뿐 아니라 언제 들어오고 있는지도 알고 싶어졌다.

배당금의 구성도 궁금해졌다

연간 예상 배당금이 얼마인지는 비교적 쉽게 계산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금액이 어떤 종목에서 나오는지, 주간·월간·분기 지급 상품이 각각 얼마를 차지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였다.

월배당과 월분배 상품이 전체 현금흐름의 얼마를 차지하는지, 분기배당이 집중되는 달은 언제인지 궁금했다.

주간 분배 상품의 비중을 늘리면 매달 실제 수령액은 어떻게 달라질까.

배당성장주가 배당금을 인상하면 다음 지급 시점부터 예상 수입은 얼마나 늘어날까.

반대로 특정 종목의 배당금이나 ETF 분배금이 줄어들면 어느 달에 영향을 받게 될까.

이런 변화를 그래프나 달력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 좋겠다.

특히 고분배 ETF는 분배금만 많이 받는다고 좋은 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받은 현금과 함께 보유 자산의 평가금액, 총수익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예정된 배당금과 지급이 확정된 금액, 실제 계좌에 입금된 금액은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차이까지 구분해서 볼 수 있다면 단순한 배당금 계산기보다 훨씬 유용할 것 같았다.

배당금으로 통신비를 충당한다는 생각

이전에 배당금으로 매달 5만 원의 통신비를 충당하는 계산을 해본 적이 있다.

세후 배당금으로 연간 6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면 통신비에 해당하는 현금흐름을 투자 자산에서 만들어내는 셈이다.

하지만 계산을 하다 보니 조금 더 구체적인 모습을 보고 싶었다.

예를 들어 리얼티인컴에서 받는 배당금은 통신비에, 펩시코에서 받는 배당금은 인터넷 요금에 대응시켜 보는 것이다.

실제로 특정 주식의 배당금이 해당 비용으로 바로 이체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현금흐름을 연결해서 바라보는 방식이다.

이번 달 통신비가 5만 원인데 이에 대응시킨 배당금이 4만 원이라면 아직 1만 원이 부족하다.

그 배당금이 늘어나 통신비를 전부 충당할 만큼이 되면, 그 변화를 화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결을 보험료나 구독료 등 다른 정기지출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예전에는 주식의 평가금액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배당주에 투자한 이후에는 내가 가진 자산이 일상적인 경제적 부담을 얼마나 줄여주는지도 중요하게 느껴졌다.

대출이자까지 포함하면 계산은 달라진다

대출을 활용한 투자에도 관심을 갖고 고민해 왔다.

대출금리보다 세후 배당수익률이 높다면 현금흐름 측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수익률의 차이만 확인해서는 충분하지 않았다.

대출이자는 매달 지급해야 하는데 배당금과 분배금은 서로 다른 일정으로 들어온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배당금이 이자보다 많더라도 특정 달에는 부족할 수 있다.

배당금이 줄어들거나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결과는 또 달라진다. 대출 원금의 상환 일정도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대출로 투자한 금액과 자기자본을 구분하고, 실제 배당금과 이자 부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이번 달 배당금으로 이자의 몇 퍼센트를 충당할 수 있는지, 다음 달에는 얼마가 부족하거나 남을지 알고 싶었다.

현금흐름이 좋을 때뿐 아니라 상황이 나빠졌을 때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대출을 활용한 투자에서는 그런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도 미리 확인하고 싶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이 늘어나면서 세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연간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합계가 2,000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검토해야 한다.

다만 실제 과세 여부와 신고 방법은 소득의 종류, 과세 방식, 국내외 원천징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해외 배당주와 다양한 ETF를 함께 보유하다 보니 세전 배당금과 실제 계좌로 입금되는 세후 금액을 구분할 필요성을 느꼈다.

주간 분배금이 추가되면 금액이 자주 입금되기 때문에 연간 합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분배금 일부가 원금 반환 성격을 가질 수 있는 상품도 있어, 계좌에 들어온 모든 금액을 같은 성격의 과세 대상 배당소득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을 넘기지 않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내가 실제로 얼마의 금융소득을 얻고 있는지, 앞으로 예상되는 금액까지 더하면 어느 수준에 도달하는지 미리 알고 싶었다.

주간·월간·분기 배당금을 한데 모으되 세전 소득과 세후 입금액, 원천징수된 세금, 소득의 성격을 구분할 수 있다면 좋겠다.

세금 신고를 대신하는 기능은 아니더라도, 내가 가진 금융소득을 스스로 이해하고 점검하는 도구는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 같았다.

숫자보다 흐름을 보고 싶었다

돌아보면 처음에는 월배당을 받는 일이 즐거웠다.

이후 배당성장주와 커버드콜 ETF, 주간 분배 상품에 투자하면서 현금흐름이 다양해졌다.

그 돈으로 통신비와 같은 고정지출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을지 생각했고, 대출이자와 금융소득종합과세까지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그러면서 단순한 배당금 합계보다 더 보고 싶은 것이 생겼다.

언제 돈이 들어오고, 언제 나가며, 그 결과 내게 얼마가 남는가.

이런 흐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이 생각은 ONSEMO INVEST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구상으로 이어졌다.

다음 글에서는 이 흐름을 시각화하는 ONSEMO FLOW와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싶은 이유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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