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 투자 경험
현금흐름을 찾아온 투자 기록 · 5 / 5

배당주를 계속 지켜보는 도구를 만들고 싶었다

배당왕족주·귀족주·성장주와 배당 ETF를 비교하고 매수 기회를 모니터링하려는 생각에서 시작한 ONSEMO INVEST.

오피스텔과 상가를 검토하던 때에는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후 리얼티인컴에 투자하며 배당금을 알게 됐고, 배당왕족주인 펩시코(PEP)와 배당성장주인 HPQ에도 관심을 넓혔다. 배당금으로 통신비를 충당하는 계산을 하다가 인플레이션과 대출의 위험까지 생각하게 됐다.

이런 경험을 거치면서 관심 종목을 그때그때 찾아보는 것보다, 꾸준히 비교하고 기록하며 가격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시점을 놓치지 않을 방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배당금을 많이 주는 종목보다 계속 줄 수 있는 종목

처음에는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높은 배당수익률은 기업이 배당을 늘려서가 아니라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결과일 수도 있다.

나는 이제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배당 증가 기간과 최근 성장률, 이익과 잉여현금흐름, 부채와 금리 부담, 그리고 주가를 함께 보고 싶다.

물론 이런 지표를 살펴본다고 정확한 저점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해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우량한 기업이 일시적인 시장 우려로 하락했다면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내 생각은 그런 질문을 꾸준히 확인해보자는 쪽으로 옮겨갔다.

관심 있게 살펴볼 배당주들

먼저 익숙해진 종목들을 중심으로 배당 이력이 다른 기업들을 구분해보고 싶다. 아래 표는 관찰할 종목의 예시이지, 지금 매수하면 유망하다고 확정한 목록은 아니다. 배당 인상 연수와 지수 편입 여부도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수 있다.

분류종목살펴볼 이유
배당왕족주PEP필수소비재, 2026년 기준 54년 연속 배당 인상
배당왕족주KO음료 사업, 2026년 기준 64년 연속 배당 인상
배당왕족주PG생활필수품, 2026년 기준 70년 연속 배당 인상
배당귀족주CAT산업재, 2026년 기준 32년 연속 배당 인상
배당성장주HPQ최근 배당성장과 잉여현금흐름, 부채 부담 점검
리츠·배당성장O (Realty Income)월배당과 임대수익, 금리·차입 부담 비교

일반적인 S&P 500 배당귀족주 지수는 25년 이상 연속 배당 인상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배당왕족주는 50년 이상 인상한 기업을 가리키는 통상적인 분류다. 두 개념은 구분 기준이 다르므로 하나의 이름만으로 안전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배당귀족주 지수의 공식 설명

개별 종목뿐 아니라 ETF도 살펴보고 싶다

개별 종목을 고르는 일이 어렵다면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배당 ETF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ETF는 상품마다 투자 목적과 분배금의 원천이 다르다.

구분ETF살펴볼 특징
배당귀족주NOBLS&P 500 배당귀족주 지수에 투자
배당 우량주SCHD배당과 재무 건전성을 반영한 미국 주식 지수 추종
배당성장VIG배당 인상 이력에 중점을 둔 미국 주식 ETF
배당성장DGRO배당성장 기업 중심의 미국 주식 ETF
옵션 인컴JEPI미국 대형주와 옵션 전략을 통한 월분배 추구
옵션 인컴JEPQ나스닥 대형주와 옵션 전략을 통한 월분배 추구

특히 JEPI와 JEPQ처럼 옵션 전략을 쓰는 ETF의 분배금은 일반 기업의 배당금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높은 분배금을 추구하는 대신 주가 상승에 참여할 기회가 일부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높은 분배율을 배당성장률이나 높은 총수익률과 같은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분배금이 지속 가능한지, 가격 변동과 세금·비용을 포함한 총수익은 어떤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표에 담긴 종목과 ETF는 시작점일 뿐이다. 앞으로 배당왕족주와 귀족주에 해당하는 기업들을 폭넓게 살펴보고, 배당성장이 기대되는 다른 기업과 주요 배당 ETF도 계속 찾아보고 싶다.

매수의 '정답'보다 검토할 시점을 발견하는 도구

그동안 투자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관심 있는 종목이 많아질수록 모든 변화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어떤 종목은 주가가 내려 배당수익률이 높아졌을 수 있고, 다른 종목은 배당을 인상했을 수도 있다. 반대로 배당 삭감이나 실적 악화로 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가격이 과거의 가격 범위에서 어디에 있는지, 과거와 비교한 배당수익률이 어떤지, 배당이 성장하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하고 싶다.

단순히 52주 최저가에 가까워졌다는 이유로 매수 신호를 주는 방식은 원하지 않는다. 가격이 낮아진 이유와 배당을 유지할 여력이 함께 확인되어야 한다.

내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이 나타나면 관심 목록에 넣고, 판단한 이유와 매수 시점도 기록하고 싶다. 저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보다는 충분히 검토할 만한 가격에서 꾸준히 자산을 모을 기회를 찾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서 ONSEMO INVEST를 구상했다

돌아보면 오피스텔에서 상가, 리츠와 리얼티인컴, 배당왕족주와 펩시코, 그리고 HPQ까지 관심이 옮겨왔다.

수익률 하나만 보고 고른 것이 아니라 세금과 공실, 권리관계, 환금성, 배당의 지속성, 금리와 물가까지 조금씩 더 생각하게 된 과정이었다.

이제는 이런 생각을 데이터로도 확인해 보고 싶다.

내가 보유한 자산에서 얼마의 배당금이 발생하는지, 그 배당금이 실제 고정지출의 몇 퍼센트를 감당하는지, 배당이 줄거나 대출금리가 오르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계산할 수 있다면 좋겠다.

관심 있는 배당주의 가격과 배당수익률을 과거의 기록과 함께 살펴보는 기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아직 구상 단계인 ONSEMO INVEST를 만들고 싶은 이유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 종목을 단정하는 서비스보다, 내가 내린 투자 판단을 기록하고 다시 점검할 수 있는 도구를 구상하고 있다.

이 기록에 담긴 모든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 변화 역시 기록해두고 싶다.

처음 부동산을 알아볼 때부터 이어진 질문은 같다.

내가 가진 자산이 일상의 경제적 부담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을까.

그리고 이제 한 가지 질문을 더하게 됐다.

그 현금흐름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고 성장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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